그래야만 떡국을 구수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먼저 떡국의 역사입니다.
먼저 떡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우리들 식생활 문화를 한 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이라는 것이 거의 육류와 어류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먹는 국과 찌개, 그리고 여기에 밥을 더해서 끼니를 때웠습니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콩, 깨, 팥 등을 주식으로 해왔기 때문에 육류나 어류 보다는 주로 식물성 식품, 그 중에서도 콩을 이용한 음식이 식탁에 많이 올랐습니다.
또 콩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필수아미노산을 보충해 주어 식생활에 균형을 맞춰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조선시대에는 쌀 소비량이 떨어지자 ‘떡해먹기’라는 풍습이 생겨났습니다.
여기서 떡, 떡국을 해먹었다는 것은 우리 조상들이 콩을 많이 이용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삼국시대부터 밥과 함께 떡을 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떡을 좋아하다보니 떡에 대한 조리법도 발달했습니다.
이러한 전통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떡과 함께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떡국은 사실 새해 첫날만이 먹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1년 내내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원래는 그 유래가 정월 초하룻날 절식으로 먹게 된 것인데, 설날 외에도 중요한 명절 때마다 먹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설날에 먹는 떡국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동국세시기라는 책을 보면 정월 초하루에는 반드시 떡국을 먹는 것이 가래떡을 나이 수대로 넣어 끓여 먹었다가, 대보름날 약식을 먹을 때 다시 나이 수만큼 떡을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떡국은 반드시 꿩고기 국물에 끓여 먹었는데, 꿩고기가 없을 때는 닭고기를 넣기도 하였습니다.
오늘날에는 꿩고기로 안하고 닭고기를 넣어 끓여도 좋습니다.
그러나 예전에는 꿩고기로 끓이지 않으면 국물이 뽀얗게 되지 않는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꿩고기로 국물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거니와, 꿩고기가 없을 때는 닭고기 국물을 이용합니다.
그러면 떡국은 어떤 음식이며 우리 몸에 어떤 영양을 주는 음식일까요?
먼저 떡국은 흰 가래떡과 양지머리나 사태를 넣고 끓이는 것으로 그 역사가 매우 깁니다.
보통 떡국을 만들 때 먼저 가래떡을 만들어 놓는데, 옛날에는 엽전 모양으로 길게 만들어 오색으로 아름답게 색을 내어 떡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떡을 엽전처럼 네모나게 썰어 고기 장국에 넣고 끊여서 떡이 떠오르면 그릇에 떠서 지단과 고명을 얹고, 떡국을 끓였습니다.
그 떡을 넣은 그릇을 탕탕 잘라서 만드는데, 이 엽전 모양의 떡국을 동전처럼 썬 고기 장국에 넣어 끊인 다음, 떡이 떠오르면 국자로 떠내어 그릇에 담고, 지단 고명과 쇠고기와 황백으로 만든 꾸미를 얹어서 손님에게 대접했습니다.
떡국에 고기장국을 쓰게 된 것은 옛날에 손님을 대접할 때 엽전 모양의 떡국을 넣어 대접했기 때문에 유래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설날에 먹는 떡국에는 떡과 쇠고기, 닭고기를 넣어 끊였습니다.
여기서 떡은 흰떡을 사용하고 쇠고기는 주로 양지머리나 사태를 이용합니다.
떡국은 떡이 중요하듯이 국물의 간을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떡국의 국물을 멸치, 조개, 북어 등으로 장국을 대신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꿩고기를 넣기도 하였는데, 이렇게 하면 국물이 잘 익지 않고 국물이 뽀얗게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떡국을 끓였지만, 요즘은 쇠고기 육수로만 떡국을 끓입니다.
즉, 쇠고기 장국을 넣거나, 멸치 육수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쇠고기 육수라 하더라도 쇠고기를 너무 많이 넣으면 국물이 텁텁하고 시원한 맛이 적어지므로 고기는 너무 많이 넣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때 쇠고기는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떡국을 구수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만들었으나, 이제는 집에서 만들지 않고 사서 사용합니다.
떡을 만들 때에도 떡메로 쳐서 면보에 싸서 칼로 자르는데, 이 때 떡이 서로 붙지 않게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이 떡을 떡판에 놓고 장정 두 사람이 손으로 쳐서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해야 했습니다.
떡은 손으로 치는 것이 아니라 칼로 써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떡이 설날에 먹는 떡국의 전통이 만들어졌습니다.
설날의 흰떡은 태양을 숭배하는 대지의 음식으로, 새해 첫 날, 1년 동안 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하며, 조상의 묘를 찾아다니며, 일년 동안의 건강을 기원하는 약식입니다.
이 날 흰떡을 먹는 것은, 하얀 떡을 먹음으로써 원래 흰 음식을 먹던 신성하고 밝은 정신을 회복하고 마음을 깨끗이 하자는 데서 출발한 것입니다.
이는, 정월 초하룻날, 떡국을 먹음으로써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한 해 동안 모든 곡식을 거두게 된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떡국은 고기나, 달걀, 유과 등 다른 어떠한 재료와도 잘 어울립니다.
여기에 만두까지 넣어서 먹을 수 있는데, 이 때 소를 함께 넣어 끓이거나, 만두를 잘게 썰어 넣어 끓여 먹은 것입니다.
요즘에 또 한 가지 설날에 떡국을 먹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복떡국’입니다.
설날에 먹는 떡국은 떡을 넣어 끓여 먹는 떡국은 ‘복떡’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이는 설날에 떡국을 먹음으로써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의미와 함께, 이때 먹는 떡국은 찰떡지짐으로 쌀가루를 쪄서 안반에 놓고 떡메로 쳐서 길게 만드는데, 이 때 떡이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웃기떡을 만들어 굳지 않게 하였습니다.
이것을 ‘지짐떡’ 또는 ‘지지미떡’이라고도 하였으며, 또 남은 떡이 설 떡으로 쓰일 때는 ‘떡국’이 되었습니다.
새해를 맞아 이렇게 떡국을 먹는 것은, 새해에도 국가 경제가 나아지고 가정에 평안이 깃들어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뜻에서였습니다.
떡국은 보통 쇠고기 육수에 떡을 넣고, 소금과 고명으로 간을 맞추어 끓인 것입니다.
고명으로는 황백 지단과 실고추, 후추를 넣고 산적용 꼬치를 꽂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꿩고기를 고아서 만든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꿩고기를 많이 사용하였으나, 꿩고기가 구하기 어려울 때는 닭고기를 넣어 끓였습니다.
이처럼 떡국 고명은 꿩고기나 닭고기 등을 사용하는데, 그 속에는 새해를 맞아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맛있는 떡국을 먹기 위한 포인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멸치, 밴댕이, 조개 등을 넣고 끊여 국물을 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떡국 떡을 너무 크게 썰거나 너무 작게 썰면 맛있는 떡국을 먹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떡국을 국물 위에 얹은 후,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훌훌 마실 때, 수저 위에 국물을 담아서 먹어야 맛있는 떡국을 먹을 수 있습니다.
또, 국물을 담을 때 건더기를 너무 많이 넣고 국물을 너무 많이 잡으면 국물 맛이 텁텁하고 맛이 없습니다.
떡국을 먹을 때는 숟가락을 같이 사용하지 않으면 국물만 먹을 수 있으므로, 숟가락을 사용하지 말고 젓가락만으로 떡국을 집어 먹습니다.
그런데 떡국 먹을 때 떡국의 국물을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어, 떡국을 국물만 조금 마시는 것이 아니라, 국물을 숟가락에 떠서 떡을 건져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떡을 국물에 넣어서 먹으면 국물 맛이 훨씬 더 맛있습니다.
그리고 떡국에는 참기름이 들어가는데, 이 참기름이 떡을 풀어지지 않게 하고, 떡의 찰기를 유지해 주는 역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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