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은 먹어도 닭죽은 먹지 말라는 말을 들어보셨죠?
저는 닭죽을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닭살이 뽀얗게 돋아있는 닭죽을 먹고 나면 몸이 훨씬 가뿐해집니다.
한여름에는 땀이 쭉 빠지네요.
죽은 사람은 먹어도 닭죽은 먹지 말라는 말을 들어보셨죠?
한여름에는 닭죽이 나오는 식당에 가서 줄을 서서 기다리지도 않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닭죽은 닭을 푹 고아서 고아서 육수를 내어 끓이는 것입니다.
어떻게 끓이느냐에 따라 육수를 내서 끓이는 방법이 달라지죠.
어떤 곳은 닭을 삶아서 육수를 내고 어떤 곳은 닭을 고아서 육수를 냅니다.
저는 두 가지 다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어느 방법이건 정말 닭살이 뽀얗게 보일 정도로 푹 고아서 국물이 말갛게 나옵니다.
고아서 국물을 내는 경우는 고기의 육수가 많이 나오죠.
닭을 삶아서 육수를 내는 경우는 닭고기의 육수가 많이 나옵니다.
제가 말한 닭의 육수와 고기의 육수는 다른 것이고, 닭죽에 들어가는 닭살이 뽀얗게 보이게 육수를 내는 것은 닭살을 하얗게 보이게 할 목적은 아니고 육수를 내면서 우러나오는 수분을 고아서 국물이 말갛게 될 정도로 끓이는 것입니다.
고기의 육수는 국물이 말갛지만 닭고기의 육수는 거무스름한 색입니다.
닭고기의 육수가 좋은 닭죽 육수는 말간 색이 나오는데 이유는 닭고기의 육수와 죽의 육수가 어울려서 그렇게 나옵니다.
그 두 가지 육수를 한꺼번에 넣고 끓이는 것입니다.
제가 닭살을 보면서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 닭죽을 먹은 것이 아마 3살 때였을 것입니다.
닭살이 뽀얗게 돋아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닭살을 보면 감탄을 하곤 했습니다.
제가 감탄하던 닭살은 닭의 껍질을 벗겨내지 않은 닭 속에 박힌 부분에서 돋아 있었습니다.
닭을 살 때 껍질을 벗겨놓은 것은 제가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껍질을 벗기고 살코기만 먹었었지요.
껍질은 벗겨놓은 것을 먹은 적이 있기는 한데, 껍질을 벗기고 고기에 붙어있는 껍질이 아니라 살코기 속에 박혀있는 살을 씹어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 껍질이 단단해서 껍질을 제거하지 않으면 살코기로 씹는 것이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닭껍질을 먹고 살코기만 먹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껍질을 벗겨놓은 것은 말하자면 기름 덩어리입니다.
기름 덩어리의 껍질 속에는 기름이 아주 많을 것입니다.
고기를 먹으면서 기름의 고소함이 같이 나오지요.
지방이 살코기의 껍질에 붙어있다는 말은 고기 속에 기름이 없다는 말입니다.
살코기 속에 기름이 얼마나 적은지 닭살에 박혀있는 기름이 없으니 살코기가 말갛게 보일 정도입니다.
기름과 살코기의 비율이 7대 3 정도가 되는 것입니다.
살코기를 많이 먹을 때는 좋은 닭살을 먹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름이 거의 없는 살코기를 먹는 사람들은 기름의 고소한 맛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압니다.
기름이 살코기 속에 박혀있는 것을 먹어본 사람은 기름의 고소한 맛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닭을 오래 고아서 육수를 내면 기름이 많이 나오고, 껍질을 벗겨서 고아서 육수를 내면 기름이 거의 없습니다.
고기를 먹으면서 기름기를 제거하거나 기름을 제거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저는 고기를 먹을 때 기름을 제거하지 않고 먹습니다.
기름이 적은 살코기를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말도 듣지 않았습니다.
고기를 먹을 때 기름을 어느 정도 먹어줘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죽을 먹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의 고기가 기름이 많은데도 그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죽을 먹기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죽은 병도 고칠 정도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죽을 먹는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을 생각해서 기름이 많은 고기를 먹어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지방이 많이 들어있는 고기를 먹고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죽을 먹기 때문이거나 고기를 먹을 때 기름을 제거하고 먹기 때문일 것입니다.
죽은 기름기가 적어서 살코기 때문에 지방이 축적되지 않습니다.
닭죽을 보면 깜짝 놀랍니다.
제가 닭죽을 좋아해서 자주 먹는 것도 아니고 닭죽을 먹을 때마다 감탄을 하는 것은 닭죽이 아니라 닭살의 상태입니다.
닭을 고아서 육수를 내고 살코기를 발라낸 다음 쌀을 넣어서 죽을 끓이면 닭살이 닭살을 뚫고 나옵니다.
닭살이 닭살을 뚫고 나온다는 말은 닭살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말입니다.
닭죽을 먹어본 사람들은 닭살이 돋아 나오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라지요.
저로서는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닭을 삶아서 고아서 육수를 내어서 먹었을 때 내가 느낀 것은 기름기가 제거된 것을 먹었을 때와 마찬가지라는 것을 말할 수가 없습니다.
지방이 제거된 것은 말하자면 기름이 제거된 것이기에 말갛게 나오는 것입니다.
살코기를 먹을 때도 삶아서 기름기를 제거하고 먹는 사람과 그대로 삶아서 기름기를 많게 먹는 사람들이 똑같은 닭살의 상태를 보며 말갛게 보인다는 것을 말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닭죽을 먹을 때마다 감탄을 합니다.
제가 감탄하는 닭살의 상태는 삶아서 기름기를 제거한 것처럼 말갛게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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